캐머런 총리, 해킹파문 여파 ‘첩첩산중’

캐머런 총리, 해킹파문 여파 ‘첩첩산중’

입력 2011-07-20 00:00
업데이트 2011-07-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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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파문 주인공, 보수당 정책 홍보 조언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전화 해킹파문이 영국 사회를 뒤흔든 가운데 해킹파문의 주인공들이 그간 정치권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향한 비판의 화살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0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최근 해킹파문으로 체포된 뉴스오브더월드의 전직 부편집장 닐 월리스가 작년 총선 직전, 역시 해킹파문에 휩싸였던 총리 공보책임자 앤디 쿨슨의 ‘비공식’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월리스는 약 1주일간 진행된 단기 프로젝트를 통해, 보수당 정책에 대한 효과적인 언론홍보 방안을 쿨슨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리스가 경찰 홍보 자문관으로 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인지 며칠 만에 그가 정치권과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수당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보수당 대변인은 각종 기록을 재확인한 결과, 정당 차원에서 월리스나 그의 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으며 급여를 지급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보수당은 다만, 월리스가 쿨슨에게 총선 전 자발적으로 비공식적 조언을 했을 수는 있다며, 최근까지 캐머런 총리나 정당 고위 인사들은 월리스가 선거운동에 연관됐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동당 측은 캐머런 총리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범죄행위를 저지른 인사를 중용하고 이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해온 점으로 볼 때, 지도자로서의 판단력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반 루이스 노동당 하원의원은 월리스가 보수당의 선거운동 과정에 개입했다는 점이 캐머런 총리의 인선 능력과 관련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캐머런 총리는 왕실인사 휴대전화 해킹 건으로 2007년 뉴스오브더월드 편집장직을 사임한 앤디 쿨슨을 공보책임자로 임명해 구설수에 오른 데 이어, 뉴스 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CEO)인 레베카 브룩스 등과 여러 차례 회동을 가진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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