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해방군 ‘최정예’ 의장대 훈련 첫 공개

中인민해방군 ‘최정예’ 의장대 훈련 첫 공개

입력 2011-07-25 00:00
업데이트 2011-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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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30여차례 행사… 부츠 7켤레도 모자라

“제자리 서, 우로 정렬…. 인민해방군 의장대 사열준비 끝!”

지난 21일 오전 베이징 시쓰환(西四環) 바로 옆에 위치한 중국 인민해방군 3군의장대 부대 연병장. 막 선발된 ‘초짜’ 의장대원들이 선임병들의 구호에 따라 착검한 의장용 소총을 들었다 내렸다 하고 있었다. 온 몸을 축축 늘어지게 만드는 습도 높은 한여름의 섭씨 35도 무더위 속에서도 의장대원들의 혹독한 훈련은 반나절 넘게 계속됐다. 눌러쓴 모자 아래로 땀이 폭포같이 흘러 눈을 파고들지만 선임병들은 찰나의 깜빡임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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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원이 땀을 쏟아내며 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선 채로 세 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고 40초 이상 눈을 깜빡이지 않아야 한다. 중국신문망 제공
지난 21일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원이 땀을 쏟아내며 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선 채로 세 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고 40초 이상 눈을 깜빡이지 않아야 한다.
중국신문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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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원이 땀을 쏟아내며 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선 채로 세 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고 40초 이상 눈을 깜빡이지 않아야 한다. 중국신문망 제공
지난 21일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원이 땀을 쏟아내며 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선 채로 세 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고 40초 이상 눈을 깜빡이지 않아야 한다.
중국신문망 제공
●185㎝ 신장·근육질 체형 필수

중국 군은 건군 84주년(8월 1일)을 앞두고 3군의장대 부대와 훈련 모습을 국내외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국 언론 가운데는 서울신문과 SBS만 참여했다.

첫눈에 비친 중국 군 의장대는 여느 국가 군 의장대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훤칠한 체구와 절도 있는 동작, 우렁찬 구호, 조금의 오차도 없는 합창 같은 걸음걸이 등은 이곳이 250만 중국 군 병사들 가운데 뽑힌 최정예 의장대원들의 본산이라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1952년 3월 창설한 중국 군 3군의장대는 59년 동안 3200여 차례에 걸쳐 외국 귀빈 사열식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갓 창설했을 때는 연간 겨우 다섯 차례의 행사에 참여했을 뿐이지만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1990년대 이후에는 매년 130여 차례 이상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병 선발과 훈련은 매우 엄격하고 혹독하다. 국가 지도자들을 지근거리에서 접촉하는 만큼 엄격한 사상 검사를 거쳐야 비로소 선발된다. 185~190㎝의 신장과 근육질 체형도 필수조건이다. 선발됐다 해도 1년 이상의 혹독한 훈련을 거쳐야 의장 정복을 갖추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한여름 땡볕과 겨울 혹한 속에서 선 채로 3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기, 40초 이상 눈 깜빡이지 않기 등은 기본이다. 3군 의장대장인 류스쉬(劉士胥) 대교(대령급)는 “매년 군사이론, 사격, 체력훈련 등으로 1164시간, 의장 훈련으로 800시간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면서 “신병은 특히 5개월 동안 기본 군사 과목을 성공적으로 이수해야 비로소 의장 훈련을 받기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의장병 한 명이 매년 1t의 땀을 흘리고, 2~5년의 복무기간 동안 도보 거리가 혁명시기 홍군(紅軍)의 대장정과 맞먹는 2만 5000리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매년 일곱 켤레의 의장용 부츠가 해진다고도 한다. 류 대장은 “의장대 전체가 100m를 뛰어도 동작과 시간에서 한 치의 오차가 없는 훈련이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1년 훈련 거쳐야 ‘의장복’ 지급

700여명의 의장대원들은 4개 중대로 편성돼 150여명 단위로 각종 행사에서 중국 군의 위용을 과시한다. 올해 멕시코 독립100주년, 이탈리아 통일 100주년 행사 등에 참여하는 등 국제교류도 활발하다. 류 대장은 “한국 군 의장대와는 아직 교류가 없다.”면서 “한국 군 의장대와도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7-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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