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고 열차 통신 정상…원인 의문 증폭

中 사고 열차 통신 정상…원인 의문 증폭

입력 2011-07-26 00:00
업데이트 2011-07-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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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사의 급정차 긴급 보고 여부는 미확인

추돌 사고가 발생했던 중국 고속 열차의 통신 시스템이 정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26일 상하이 철로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추돌사고 당시 앞서 가 벼락을 맞고 정차했던 고속열차 D3115호의 통신 시스템이 파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속열차 기관사가 관제 본부와 정상적으로 교신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기관사가 관제본부에 긴급 차 사실을 보고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철도부는 앞서 D3115호가 지난 23일 오후 8시34분 벼락을 맞은 후 동력을 상실하고 경보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뒤따라오던 D301호에 위험신호를 전달하지 못해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철로국의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지역 관제를 맡고 있는 류(劉) 모 반장은 경화시보와 인터뷰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난 23일 밤 관제시스템상 D3115호의 통신시스템에 문제가 없었으며 사고 후 현장을 확인했을 때도 열차의 통신시스템이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신 시스템은 열차와 열차역, 관제본부 사이의 연락을 위한 통신 수단이다.

류 반장은 만약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었다면 관제본부에 보고할 필요가 없지만 긴급 정차 등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다면 당연히 열차역과 관제본부에 보고해야 한다면서 기관사가 관제본부에 긴급 정차 사실을 보고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철로국의 다른 관계자는 관제본부가 열차의 운행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사고 당시 이상을 발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원저우 남역의 뤼칭샹(呂慶祥) 역장은 “우리 역에도 관제본부가 있어 열차들의 운행상황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철로국 관계자는 “기관사가 보고를 하지 않았거나 관제본부가 열차의 이상을 파악하지 못했고, 관제본부가 즉시 정확한 지령을 내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D3115호가 벼락을 맞은 후 통신시스템의 접촉 상황이 나빠져 교신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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