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 고속철 사고에 신칸센 수출 걱정

日, 中 고속철 사고에 신칸센 수출 걱정

입력 2011-07-27 00:00
업데이트 2011-07-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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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철이 자국 기술을 훔쳤다고 흥분했던 일본이 이번에는 중국 사고가 신칸센(新幹線) 수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하시 다다하루(大橋忠晴) 일본 가와사키(川崎)중공업 회장은 26일 일본 취재진에 중국 고속철 사고에 대해 “현 시점에서 원인은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의 신칸센이나 철도 수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일본의 도호쿠(東北)신칸센 ‘하야테’를 기본으로 한 차량 기술을 증국에 제공한 회사다. 이 때문에 중국 고속철은 일본 신칸센 하야테와 차량 앞부분 모습이 닮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국이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징후(京호<물수변 붙은 扈>)고속철과 관련한 21건의 기술을 미국, 일본 등 5개 지역에서 특허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 JR도카이(東海)의 야마다 요시오미(山田佳臣) 사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칸센 기술은 국내 업체와 국철(현재의 JR그룹)의 장기간에 걸친 땀과 눈물의 결정체”라며 중국의 특허 침해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 등 일부 매체들은 ‘중국판 신칸센’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이 문제를 연일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고속철이 사고를 내자 일본 매체의 논조는 슬그머니 바뀌기 시작했다. 일부는 중국의 사고 처리 방식 등을 연일 대대적으로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냈고, 일부는 ‘한국판 신칸센(KTX)도 사고가 잦다’고 한국까지 싸잡아 비판하며 “일본 같으면 일어날 수 없는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이나 한국의 고속철을 모두 ‘신칸센’이라고 불러온 처지에 장기화하는 중국의 사고 여파가 혹시 신칸센 수출에 악영향을 주지나 않을까 내심 걱정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가와사키 중공업 회장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 매체 중 NHK는 지난 16일 ‘주간 뉴스 깊이읽기’라는 프로그램에서 “차량 앞부분 모습이 닮았다고 해서 모두 신칸센이라고는 할 수 없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운행 시스템 기술도 있는 만큼 특허 대상이 무엇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일본과 중국 전문가의 코멘트를 내보내는 등 차별화된 보도로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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