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 K팝 바람, 한국기업에 순풍”

“日의 K팝 바람, 한국기업에 순풍”

입력 2011-07-27 00:00
업데이트 2011-07-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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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불고 있는 K팝(K-POP) 열풍이 일본 시장 공략을 노리는 한국기업들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7일 보도했다.

한류 팬이 늘면서 전통적으로 자국 제품을 선호하던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제품을 찾게되고 이에 따라 한국 전자업체들이 현지에서 시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는 애플의 ‘아이폰4’와 일본 샤프전자의 ‘아쿠오스’를 제치고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한국업체는 6위 이상 올라간 적이 없었다고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터지는 평가했다.

제임스 정 삼성전자 대변인은 “일본의 삼성 고객 중 대부분이 20∼30대”라며 “한국 스타들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우리 제품 구입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대일 수출액은 미화 177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 ‘야심’을 축소했던 삼성과 LG전자는 현지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2년 만에 일본에서 TV 판매를 재개했다. LG는 향후 5년 안에 수출 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옵티머스 스마트폰의 일본 광고모델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걸그룹 ‘카라’를 선택했다. 카라는 지난 2월 해외 여성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오리콘 DVD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LG전자 일본법인의 김동건 차장은 “카라는 우리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일본 조부대학교 다나카 히데토미 경제학 교수는 “한국 드라마를 보던 중년 여성에서 시작된 한류가 K팝을 듣는 젊은 남녀로 확산됐다”며 “한류 붐은 한국 제품에 순풍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최대 시장조사 및 광고홍보 전문회사인 하쿠호도(博報堂)의 한 임원도 ‘소녀시대’와 같은 한국 스타들의 라이브 공연이 일본에서 한국 문화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마이 보이스 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한국산을 값싼 제품으로 여긴다고 답했으며 25%는 품질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제임스 정 대변인은 “일본의 유통망은 자국 브랜드를 선호한다. 외국 기업들이 뚫고 들어가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IDC의 연구원 기무라 미치토는 삼성 갤럭시S2의 성공은 일본에서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킨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이규홍 일본법인장도 “일본은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이 높기 때문에 어느나라보다 어려운 시장”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 제품의 품질을 인정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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