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희생자 父 “경찰이 신고 무시”

노르웨이 희생자 父 “경찰이 신고 무시”

입력 2011-07-28 00:00
업데이트 2011-07-28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실종자는 5명에서 1명으로 줄어”

총 68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우퇴위아 섬 총격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딸의 연락을 받은 아버지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당국이 이를 무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진술은 노르웨이 경찰이 총기 난사에 대한 최초 신고가 접수된 이후 1시간이 지나서야 우퇴위아 섬에 도착하는 등 안 그래도 ‘늑장대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신문 프레모버는 당시 우퇴위아 섬에 있던 두 딸 중 한 명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게이르 요한센이 다급히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로부터 “당신 자녀에게 직접 신고하라고 해라”라는 불신에 찬 답변을 들었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요한센은 “경찰에게 제발 내 말을 심각하게 들어달라고 애원했지만 나는 철저하게 무시당했다”며, 경찰과 이 같은 ‘절망스러운 내용의 대화’를 2~3분이나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버지 프레디 라이도 우퇴위아 섬에 있던 두 딸 중 한 명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그는 경찰이 “지금 사건이 발생한 곳은 (정부 청사에 대한 폭탄 테러가 일어난) 오슬로”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딸 1명을 잃었고, 나머지 한 명은 부상했다.

지난 22일 우퇴위아 섬에서의 총기난사 사건은 이날 앞서 오슬로 도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약 1시간 반 뒤에 일어났다.

한편, 우퇴위아 섬 총격사건으로 인한 실종자 수가 기존에 발표됐던 5명에서 1명으로 정정됐다고 현지 방송 TV2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 측은 “사망자 또는 부상자 수에 대해서만 발표한다”며, 이 같은 보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