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쇄테러범 범행 당시 CCTV 공개

노르웨이 연쇄테러범 범행 당시 CCTV 공개

입력 2011-09-16 00:00
업데이트 2011-09-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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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의 범행 당시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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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브레이비크가 웹사이트 ‘프릭’에 올린 1500쪽짜리 성명서에 포함된 사진.
용의자 브레이비크가 웹사이트 ‘프릭’에 올린 1500쪽짜리 성명서에 포함된 사진.


영국 인디펜던트와 스카이뉴스 등은 16일(현지시각) 인터넷판 보도를 통해 경찰복을 입은 브레이비크가 폭탄을 설치한 뒤 오슬로 시내 정부청사에서 걸어나오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화면 속의 브레이비크는 검은 경찰용 전투복을 입은 채 헬멧을 착용했고, 총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정부청사에서 걸어나오고 있었다.

신문은 CCTV 화면을 통해 브레이비크가 흰색 차량을 정부청사 단지에 세워두고, 차량이 폭발하기 6분 전에 사건 현장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7월 22일 정부청사 단지 중앙에 주차돼 있던 해당 차량 속의 폭발물이 터지면서 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었다.

이날 공개된 CCTV 화면 속에서 브레이비크가 입고 있던 검은 경찰복은 그가 폭탄 설치를 마치고 우퇴위아 섬으로 이동, 총기난사 범행을 저지를 당시의 복장과 정확히 일치한다.

CCTV 화면을 최초로 공개한 노르웨이 ‘ABC 니헤테르’ 신문은 범인이 수상한 차림으로 정부청사를 돌아다니는 동안 “왜 아무도 경각심을 가지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면서 자국의 보안시스템이 “완전히 엉망”이라고 비판했다.

연쇄테러 희생자들의 변호사도 해당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손에 총을 든 남자를 발견하고도 대응하지 않을 거라면 도대체 CCTV는 왜 설치했나”면서 당국의 허술한 보안을 비난했다.

그는 또 당시 경찰이 CCTV를 확인하자마자 브레이비크를 체포했다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 연쇄테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경찰 당국은 브레이비크가 우퇴위아 섬에서의 테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경찰의 주위를 분산시키고자, 우선 오슬로 정부청사에 폭탄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우퇴위아 섬에서의 사망자 수는 총 69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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