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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inside] “아침 기분 최고… 직장 낮시간 최저”

[Weekend inside] “아침 기분 최고… 직장 낮시간 최저”

입력 2011-10-01 00:00
업데이트 2011-10-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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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과학 2제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날 때 하루 중 최상의 기분이었다가 낮 동안 점점 침울해지며 업무가 끝나는 오후 6시 이후 다시 기분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상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상식적인 감정 변화의 사이클이지만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전 세계 84개국 트위터 이용자 240만명이 2년 동안 올린 글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재확인한 사실이다. 연구 결과는 29일(현지시간)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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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트위터에 올라온 5억 9000만건의 글을 단어 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 표현과 부정적인 감정 표현으로 나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괴로움, 분노, 죄책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아침에 가장 낮았으며, 이후 잠자리에 들 때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평일보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더 행복감을 느꼈다. 주말 역시 아침에 컨디션이 가장 좋지만 최상의 기분에 이르는 시간은 평일에 비해 2시간쯤 늦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다수 사람들이 주말에 늦잠을 즐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람들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가장 기분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방국과 달리 아랍권 국가의 주말이 금·토요일이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또한 낮이 길어지면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는 시간도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특히 하지 즈음에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일, 학업 이외에 감정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원인들이 있다.”면서 “가령 수면은 사람들의 기분을 향상시키는 데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의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 사회학 교수는 트위터를 활용해 감정 변화를 분석한 이번 연구를 “새로운 사회과학 연구의 주춧돌”이라고 평가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1-10-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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