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얻으려 만삭여성 납치 살해한 美 엽기녀

아기 얻으려 만삭여성 납치 살해한 美 엽기녀

입력 2011-10-11 00:00
업데이트 2011-10-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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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태아 숨지게 해… “임신했다” 거짓말이 살인으로 커져

미국에서 남자친구에게 임신했다고 거짓말한 여성이 태아를 훔치려고 만삭의 임신 여성을 공격, 배에서 태아를 꺼냈다가 임부와 태아를 모두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사건 기록에 따르면 아넷 모랄레스-로드리게스(33)는 지난 6일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의 비영리 의료시설에서 만삭의 마리타 라미레스-크루스(23)에게 차에 태워주겠다고 제안했다.

로드리게스는 신발을 갈아신어야 한다며 크루스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고 목을 졸라 크루스를 기절시키고 흉기로 배를 갈랐다.

하지만, 태아가 숨을 쉬지 않자 로드리게스는 크루스의 피를 허벅지에 묻혀 자신이 출산한 것처럼 위장한 다음 구급차를 불러 ‘아이를 낳았지만 사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태아 부검 결과 아이가 정상 분만으로 나온 것이 아니란 사실이 밝혀졌고 경찰은 검사를 통해 로드리게스가 아이를 낳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나자 그를 체포했다.

숨진 라미레스-크루스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세 아이를 뒀으며 이번 주에 아들을 출산할 예정이었다.

모랄레스-로드리게스는 남자친구가 아들을 원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자 임신했다고 속였다가 출산 예정일이 다가오자 두려움에 빠져 2주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디스커버리채널 방송에서 본 제왕절개 수술 장면을 따라 하려 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의 이웃으로 가깝게 지냈다는 마리아 가르시아는 로드리게스가 임신한 줄 알고 배를 쓰다듬은 적도 있다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크루스와 태아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면 로드리게스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이와 비슷한 사건은 2009년 매사추세츠와 오리건주에서도 일어났으며 펜실베이니아(2007), 일리노이(2006), 미주리(2004)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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