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허위수급자에 그리스 연금 80억유로 증발

허위수급자에 그리스 연금 80억유로 증발

입력 2011-11-01 00:00
업데이트 2011-11-01 03: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의 연금 관리 부실이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리스 최대 공적연금인 사회보장재단(IKA)의 로베르토 스피로풀로스 책임자는 31일(현지시간) 현지 민영TV SKY에 출연, 지난 10년 동안 모두 약 70억~80억 유로의 연금이 ‘허위 수급자’에게 지급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는 막대한 규모다.

스피로풀로스는 “이렇게 잘못 지급된 연금을 마지막 1유로까지 되찾을 것”이라며 부실 관리로 새어나간 연금을 회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월 이미 사망한 1천473 명의 연금을 받아온 ‘유령’ 수급자들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100세 이상, 90세 이상, 80세 이상 등의 수급자들이 실제 생존해 있는지를 확인해 유령 수급자들을 찾아낸 것.

정부는 100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약 9천 명에 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IKA 측에 조사를 지시했었다. 2001년 인구통계조사 결과, 당시 100세를 넘는 인구는 1천716 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IKA는 이미 사망한 사람들에게 매년 수천만 유로의 연금이 새어나갔는데 이중 일부는 친척들이 챙겼고, 일부는 은행 통장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피로풀로스는 낭비를 없애는 노력을 통해 이미 연금 재정에서 7억 유로 이상을 절감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