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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화성위성 탐사선 복구 가능성 커졌다”

“러시아 화성위성 탐사선 복구 가능성 커졌다”

입력 2011-11-11 00:00
업데이트 2011-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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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주전문가 “추락 속도 느려 복구 시간 늘어나”

발사 후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해 우주쓰레기가 될 위기에 몰렸던 러시아의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 호를 살려낼 가능성이 다소 커졌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우주분야 관계자는 통신에 “지구 궤도에 머물고 있는 포보스-그룬트호가 당초 예상보다 느린 하루 2km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지상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만일 이같은 속도가 유지된다면 지구 궤도에 몇 주 아니면 한 달 이상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전문가들이 탐사선에 일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탐사선을 살려낼 가능성이 다소 커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또 탐사선이 계속 태양 방향으로 향하고 있고 태양전지판도 펼쳐져 자체 연료 탱크에 저장된 연료 외에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방우주청은 탐사선이 지상으로 추락하기 전까지 자체 엔진을 재가동해 정상궤도로 되돌리는 시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2주 정도 남았다고 밝혔었다.

탐사선과의 교신을 통해 필요한 자료도 확보했다. 모스크바 인근 우주비행조정센터가 9일 밤과 10일 새벽 두 차례에 걸쳐 포보스-그룬트호와 무선 교신을 하는데 성공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연방우주청은 이 교신 자료를 근거로 탐사선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고 탐사선의 엔진장치를 재가동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다시 전송할 계획이다.

전(前) 미국항공우주국(NASA) 요원 출신의 우주전문가 제임스 오버거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포보스-그룬트가 여전히 충분한 연료를 확보하고 있고 태양전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면서 “탐사선에 대한 통제를 회복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비관론도 만만찮다. 전 러시아 국방부 우주분야 전문가 블라디미르 우바로프는 “탐사선은 잃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우주분야 전문가도 전날 포보스-그룬트를 살려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탐사선의 비행 궤도를 수정하는데 성공한다면 이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9일 오전 0시 16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로켓 운반체 ‘제니트-2SB’에 실려 발사된 포보스-그룬트는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이후 자체 엔진장치가 켜지지 않아 화성으로 가는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현재 탐사선은 고도 200~350km 사이의 저(低) 지구궤도에서 서서히 지상으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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