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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베트남서 佛할인점 인수 추진”

“롯데마트, 베트남서 佛할인점 인수 추진”

입력 2011-11-13 00:00
업데이트 2011-11-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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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점포화 전략 암초 걸리자 대안으로 마련

롯데그룹이 베트남 내 할인점(롯데마트) 사업에 제동이 걸리자 현지에 진출한 프랑스계 할인점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소식통은 “롯데마트가 지난 2008년 말 남부 호찌민시의 푸미흥 신도시 지역에 1호점을 연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겨우 2호점을 개점하는 등 매장 확대 계획에 어려움을 겪자 프랑스계 할인점 ‘Big C’를 인수하는 방안을 물밑에서 벌이는 것으로 안다”고 13일 밝혔다.

소식통은 “지난달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과 문영표 동남아본부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수도 하노이의 하동을 포함한 세 지역에서 부지를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가격과 입지를 둘러싼 이견 등으로 별다른 진전이 없자, 대신 ‘Big C’ 인수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롯데마트가 물밑 인수작업을 하고 있다는 Big C는 1998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래 하노이, 호찌민, 다낭, 훼, 빙, 하이퐁, 동나이, 빙푹, 남딩 등에 모두 1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는 대표적인 할인점 업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매장은 100% 직영점이 아니라 현지인들도 지분을 소유한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 데다 현지인 주주들이 매각에 반대한다는 소문도 있어 롯데가 적극적으로 관련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의 베트남 현지합작법인 격인 ‘롯데베트남쇼핑’(자본금 1천500만 달러)은 20%의 지분을 가진 현지 동업자(민반 무역 제조사)와 증자 문제로 한동안 갈등을 빚어오다가 최근에야 자본금 5천만 달러를 추가로 늘릴 수 있다는 현지 당국의 허가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롯데마트 고위 관계자가 한국 대사관과 베트남 총리실이 함께 마련한 증자문제 중재 자리에서 베트남 고위 관계자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롯데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시각이 곱지 않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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