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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0대들, 술에 담근 젤리 유행

美10대들, 술에 담근 젤리 유행

입력 2011-11-24 00:00
업데이트 2011-11-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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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몰래 술을 마시려는 10대들의 노력은 항상 있어왔다. 최근 미국의 10대 사이에서는 곰돌이 젤리를 이용해 술을 마시는 ‘신종 기법’이 유행하고 있다고 ABC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곰돌이 젤리를 팬 위에 올려놓고 술을 부으면 젤리가 24시간 안에 술을 흡수하게 되는데, 이 작은 젤리는 두배로 커지면서 ‘술취한 젤리’, ‘술마신 곰돌이’로 변한다.

그러면 10대들은 술을 잔뜩 머금은 이 젤리를 비닐봉지에 담아 학교로 가져가서 먹는 것이다.

이미 인터넷상에는 ‘술취한 젤리’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이트가 여러개 등장했고, ‘보드카 곰돌이 젤리’는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개설돼 있다.

플로리다의 한 학생은 ABC뉴스-7에 ‘술취한 젤리’는 음주를 숨기는 데 쓰이는 최신유행법이라고 전했다.

이 학생은 “부모님이 내 가방에서 젤리들을 봐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일맛이 많이 나서 쓴 술을 마시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듀발 카운티 연합’의 수전 피트먼 역시 자체 조사 결과, 지난 2009년 소수의 블로그에서만 발견됐던 ‘보드카 젤리’가 “지금은 널리 퍼져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학교 관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아직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이나 부모님 바로 앞에서 술에 담근 젤리를 먹는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플로리다주 보건당국 관리들은 각 학교에 학생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이러한 유행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케이프코럴 경찰은 부모들에게도 이 젤리들이 어린이나 10대들을 취하게할 만큼 강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이 젤리를 한시간 동안 먹은 한 경찰관은 너무 취해서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에까지 갔다.

이러한 수법은 뉴욕과 네브래스카에서도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음주가 성인이 됐을 때 알코올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 컬럼비아 대학 산하 미 약물중독·남용센터(CASA)의 2011년 공중보건 보고서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중독으로 평가되는 미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담배나 음주, 기타 약물 사용을 18세 이전에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독을 “청소년기에 기원을 둔 질병”이라고 지적하면서 전체 고교생의 72.5%가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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