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기대선 ‘SNS캠페인’ 파괴력 주목”

“美 차기대선 ‘SNS캠페인’ 파괴력 주목”

입력 2011-11-26 00:00
업데이트 2011-11-26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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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장점 불구 네거티브 악용 등 폐해 우려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활용한 캠페인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선거판에서 SNS는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민주ㆍ공화 양당은 과거 어느 때보다 ‘트위터 선거’에 대비한 전략에 고심하는 모습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NS 선거캠페인의 장점은 무엇보다 빠른 속도로 광범위한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캠프에 참여한 뒤 정치컨설팅업체인 ‘헤인스 커뮤니케이션스’를 설립한 패트릭 헤인스는 “트위터는 여러가지 소식을 언론의 ‘레이더’ 속으로 밀어 넣는 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로 소식을 전하면 최소한 수백개의 ‘리트윗(retweet)’이 따라오기 때문에 결국 주류 언론도 이를 무시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에서 중앙 정치의 ‘신인’으로 분류되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유권자들을 움직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정치인들에게 이런 SNS의 위력은 경우에 따라 공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더힐은 지난 2006년 조지 앨런 버지니아주 당시 상원의원이 반대진영의 한 청년을 ‘마카카(원숭이의 일종)’라고 말하는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치생명을 마감한 전례를 소개했다.

과거 민주당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제이슨 마이너 ‘글로버 파크 그룹’ 연구원은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실시간으로 뉴스가 전해진다”면서 “좋은 뉴스일 때는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방어할 기회도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근 공화당 대선주자인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 정치인의 ‘말실수’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는 온라인상의 대화에서는 정치인이라도 격식을 차리지 않고 솔직하기를 바라는 네티즌들의 요구와 맞물려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대선후보들로서는 발언의 ‘수위 조절’도 간단치 않은 문제라고 더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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