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伊유람선서 한국인 신혼부부 구조

좌초 伊유람선서 한국인 신혼부부 구조

입력 2012-01-15 00:00
수정 2012-01-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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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선장 체포…구조작업 속 사고원인 조사

이탈리아 당국이 좌초한 호화 유람선의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여 15일(현지시간) 유람선 안에서 신혼여행 중인 한국인 부부를 구조했다.

현지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대가 밤새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선실문을 두드리며 수색 작업을 하다 이날 새벽 한 선실에서 한국인 신혼부부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한국인은 모두 29세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건강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이탈리아 안사뉴스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외교통상부는 좌초 유람선에서 승무원 2명을 비롯해 모두 35명의 한국인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선내에 고립됐다 구조된 부부도 35명에 포함됐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크루즈 여행을 즐기던 한국인 부부는 아래쪽 선실에 갇혀 있었는데 선실을 하나씩 뒤지던 구조대원들이 이들이 낸 소리를 듣고 1시간30분 동안 작업을 한 끝에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24시간 넘게 갇혀 있는 동안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지는 못했다고 구조대에 말했다.

4천200명이 탑승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금요일인 13일 저녁 이탈리아 서쪽 근해에서 암초에 부딪혀 전복됐으며 3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이 배의 선장인 프란체스코 스케티노(52)와 1등 항해사인 키로 암브로시오를 체포해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모든 승객이 콩코르디아호에서 대피하기 전에 스케티노 선장이 배를 버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가리고자 배의 이동과 승무원들의 대화를 기록한 블랙박스를 분석할 예정이다.

그로세토시(市)의 프란체스코 베루시오 검찰총장은 스케티노 선장이 “질리오섬에 매우 서투르게 접근했다”면서 배가 암초에 부딪혀 기울었으며 2~3분만에 많은 물에 찼다고 설명했다.

질리오섬 주민들 역시 유람선이 섬에 지나치게 바짝 붙어 항해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케티노 선장은 TV 인터뷰에서 해도에 문제의 암초는 나와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람선을 운영하는 코스타 크루즈 측은 배가 암초에 부딪혔을 때 정상적인 경로로 항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11만4천500톤의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지난 2004~2005년 4억5천만유로의 비용으로 건조됐으며 지난 2008년 11월에도 접안도중 충돌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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