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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란에 핵협상 재개 타진 서한 보낸 듯

오바마, 이란에 핵협상 재개 타진 서한 보낸 듯

입력 2012-01-19 00:00
업데이트 2012-01-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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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석유수출 제재 강화 등 강온 양면전략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지도자들에게 핵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는 서한을 발송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굳이 부인하지 않은 채 “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서방과의 충돌 가능성에서 벗어날 방도가 있다”고 18일 강조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만약 이란이 협상 재개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그 서한에 반응을 보일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게 해야만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그러나 이란 측에 제안한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 “외교적인 대화 이외의 특별한 것은 없다”면서 “그간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언급해온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미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이란 측에 대화 재개에 진정성을 갖고 있고, 거기서 핵 프로그램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할 용의가 있다면, 그리고 국제사회와 투명한 대화를 할 의사가 있다면 우린 기꺼이 협상 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이란의 석유 수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이란 중앙은행 자산 동결 등 잇단 압박조치를 취해 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론 이란과의 극단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는 강온 양면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 정치인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정부에 서한을 보내 협상을 벌일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장관도 협상 재개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으나, 정작 유럽연합(EU)과 미 국무부는 이를 부인했었다. 특히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현재 미국과 이란 간에 협상을 위한 대화가 진행되는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카니 대변인은 이날 오바마의 서신이 이란 지도부에 전달됐는지에 대해 확인해주길 거부하면서도 서한 자체가 발송됐는지에 대해서는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현재 외교 관계가 단절된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면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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