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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큰 변화 기대 못해”

“김정은 체제 큰 변화 기대 못해”

입력 2012-01-21 00:00
업데이트 2012-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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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고위층 젊은이들 작은 변화 가능”

김정은 체제 아래에서 당장 북한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영국 BBC가 2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김정은 치하에서 북한이 변화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분석기사에서 한국과 영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김정은 체제 출범 한달간의 동향과 변화 가능성을 짚었다.

김정은이 권력을 넘겨받은 몇주 동안 그는 철저히 김정일과 김일성의 그림자에 가려진 채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경험이 없는 어린 지도자의 이미지를 격상하기 위한 선전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을 장악한 것은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었다고 이 방송은 풀이했다.

신년공동사설에는 김정은이 아버지의 지위와 혁명적 사고, 정책을 이어받는 상속자임이 분명히 드러나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닮은 점을 부각시키는 것을 근거로 김정은이 경제와 군사 모두를 강조하는 통치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는 ‘김정일의 정책 위에 김일성의 얼굴을 씌운 것(Kim Il-sung’s face on Kim Jong-il’s policies)’이며 김정은은 김정일의 선군 정책에 따라 탱크 부대 방문 등 군을 최우선시하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BBC는 “김정은 주변의 기득권을 지닌 정치인들도 숙청 가능성 때문에 김정일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신년공동사설에서 새로운 정책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김정은과 주변 고위층이 전략적으로 타협한 결과”라는 세종연구소 오경섭 박사의 분석을 인용했다.

또한 김정은의 최고 현안은 안정이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위협하거나 도발하지 않는 한 북한이 먼저 도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나 케임브리지 대학 아시아 문제 전문가인 존 스웬슨-라이트 박사는 “장성택이 경제 자유화와 개방을 지지하는데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중국 지도층 일부는 장성택이 1970년대와 1980년대 중국 경제의 현대화 과정을 반영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웬슨-라이트 박사는 또한 김정은이 유럽에서 2년간 유학했고 고위층 젊은이들도 고령의 세대 보다 외부 세계에 대해 훨씬 개방된 사고를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작은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BBC는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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