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러’ 정보기관 “히틀러 1945년 사망한 것 맞다”

러’ 정보기관 “히틀러 1945년 사망한 것 맞다”

입력 2012-01-21 00:00
업데이트 2012-01-21 2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FSB 고문서 보관소장 ‘탈출 뒤 해외 도피설’ 반박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1945년 사망했으며 그가 라틴 아메리카로 도주했다는 가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옛 소련 KGB(국가보안위원회) 후신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고위 관계자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실리 흐리스토포로프 FSB 중앙 고문서보관소 소장은 이날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히틀러 탈출설을 다룬) 책 ‘회색 늑대: 아돌프 히틀러의 탈출’은 또 하나의 값싼 선정주의 시도일 뿐 그 이상이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2차 세계대전에 대한 광범위한 저서를 남긴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 제라드 윌리엄스는 지난해 10월 출간한 ‘아돌프 히틀러의 탈출’에서 독재자가 기존에 알려진 대로 1945년 소련군의 베를린 점령을 앞두고 지하벙커에서 권총 자살한 것이 아니라 연인 에바 브라운과 함께 아르헨티나로 비밀리에 도망쳐 73세까지 살았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윌리엄스는 책에서 “히틀러와 에바의 죽음에 대한 법의학적인 증거가 없으며 대신 아르헨티나에서 그를 봤다는 수많은 목격자의 이야기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며 “미국 정보당국이 나치가 개발한 전쟁기술을 넘겨주는 대가로 히틀러 탈출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하벙커에서 발견된 히틀러와 에바의 유해는 가짜 대역들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흐리스토포로프는 “1954년부터 지금까지 히틀러 사망 관련 문서와 증거들은 KGB 중앙고문서보관소(현 FSB 중앙고문서보관소)에 보관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며 “이 중엔 히틀러 측근들을 상대로 한 심문 결과 보고서, 히틀러 시신 발견 장소 사진, 법의학 감정서, 히틀러의 턱뼈 조각, 그의 개인 소지품 등이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자료들은 히틀러가 1945년 사망했다는 것에 의문의 여지를 남겨놓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흐리스토포로프는 1996년 이 서류들이 비밀 해제돼 일반에 공개됐으며 히틀러의 사망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는 국내외 TV 방송사들에도 제공됐다고 덧붙였다. 또 2002년에는 독일 법의학 전문가인 베네케가 히틀러의 유해를 검사해 러시아 정보기관이 보관 중인 히틀러의 턱뼈가 진짜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그는 전했다.

그동안 히틀러의 죽음을 둘러싸곤 무성한 가설이 제기돼 왔다. 공식적으로 히틀러는 2차 대전 막바지인 1945년 4월 30일 베를린의 총리 관저에 있던 비밀 지하벙커에서 권총으로 머리를 쏴 56세의 나이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하루 전 히틀러와 공식 결혼한 오랜 연인 에바도 청산가리를 먹고 그와 함께 자살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히틀러가 소련군의 베를린 점령에 임박해 대역을 내세워 놓고 자신은 에바와 함께 비밀통로를 이용해 지하벙커를 탈출한 뒤 해외로 도피했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