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7천만베크렐‥1천만베크렐 늘어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 방출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현지언론에 의하면 도쿄전력은 23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1∼3호기에서 방출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시간당 약 7천만 베크렐(Bq)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수습됐다고 선언했던 작년 12월에 비해 1천만 베크렐 증가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2호기의 격납용기 내부 조사를 위한 작업원 출입과 3호기의 지붕 잔해 철거 작업 등으로 건물에 붙어 있던 방사성 물질 등이 비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사고 원전의 건물 정비와 쓰레기 철거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 유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일본 정부의 사고 수습 선언이 성급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작년 12월 16일 기자회견에서 사고 원전의 원자로가 섭씨 100도 미만의 냉온정지 상태에 이르렀고, 사고 자체도 수습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쿠시마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은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가 수습됐다고 총리가 선언한 것은 정치쇼라고 비판한 바 있다.
도쿄전력의 마쓰모토 준이치(松本純一) 원자력입지본부장 대리는 “2호기와 3호기의 원자로 온도가 내려가면 방사성 물질의 유출량이 감소하지만, 방출량을 1년 내에 10분의 1로 줄이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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