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 한파’…후난성 25만명 폭설 피해

中 ‘춘제 한파’…후난성 25만명 폭설 피해

입력 2012-01-24 00:00
수정 2012-01-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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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 수도관 동파로 300만명 식수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를 전후해 동북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 30도를 밑도는 등 중국 전역에 한파가 닥쳐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춘제인 지난 21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헤이허(黑河)의 최저기온이 영하 36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최근 수일째 동북지역의 수은주가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맹추위를 보이고 있으며 남방지역도 영하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한파와 함께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 일대에 지난 21일부터 폭설이 내려 600여 채의 가옥이 무너져 1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25만6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24일 보도했다.

또 5천여㏊의 농작물이 피해를 봤으며 이 가운데 300㏊는 수확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폭설로 이 지역의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2천800여만 위안(50억 원)에 달했다.

광동(廣東)성 레이저우(雷州)시에서는 춘제인 지난 23일 추운 날씨 탓에 수도관이 동파돼 300만 명이 온종일 식수난을 겪었다.

주민 리(李)모씨는 “1년 만에 만난 온 가족이 춘제 아침 식사를 함께하려 했는데 종일 물이 끊겨 밥조차 지을 수 없었다”고 푸념했다.

레이저우 당국은 긴급 수도관 보수에 나서 13시간 만인 이날 오후 9시부터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마이타쓰(瑪依塔斯)풍경구에서는 추위를 동반한 강풍이 불어 춘제를 맞아 여행 왔던 관광객 2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대에 의해 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중국 기상대는 오는 26일까지 중국 전역에 눈비를 동반한 한파가 계속되면서 도로가 결빙돼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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