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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1년 만에 무역적자

일본, 31년 만에 무역적자

입력 2012-01-25 00:00
업데이트 2012-01-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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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5년후 경상수지 적자 전환” 우려한국, 대일 무역적자 29% 급감

일본이 지난해 31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본 언론이 “조만간 경상수지도 적자로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29.0% 급감했다.

일본 재무성이 25일 발표한 2011년 속보치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조4천927억엔 적자였다.

일본이 연간 무역적자를 내기는 2차 석유위기를 겪은 1980년(2조6천억엔 적자) 이후 31년만이다.

2010년에는 6조6천347억만엔 흑자였다.

일본의 지난해 수출액은 2010년보다 2.7% 감소한 65조5천547억엔으로 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12.0% 증가한 68조474억엔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액(4조7천730억엔)이 37.5% 급증했다.

이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부품 조달난에다 외국 경기 악화, 엔고 등이 겹치며 수출이 저조했고, 원자력발전 대신 화력발전에 의존하느라 LNG 등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역수지에 소득수지(이자·배당 순수입액), 서비스수지, 경상이전수지를 합친 경상수지는 지난해에도 여전히 흑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업의 외국 이전 사례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11월 소득수지가 약 13조3천억엔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의 소득수지 흑자도 국제 금융시장 사정 악화 탓에 2008년 15조8천억엔보다 줄었을 공산이 크다.

일본 언론은 “엔고가 계속되고 산업 공동화가 이어지면 2015년부터 무역수지 적자가 정착하고, 경상수지도 5년 후에는 적자로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은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1천조엔 규모의 나랏빚을 대부분 국내에서 소화하고 있지만, 경상수지가 적자로 바뀌면 외국 투자가에 의존해야 한다.

외국 투자가가 재정적자 규모가 큰 일본 국채를 선호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려야 하고, 이는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와 가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한국의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는 29.0% 급감했다.

일본의 지난해 한국 상대 수출액은 5조2천688억엔으로 3.5% 감소했고, 수입액은 3조1천684억엔으로 26.5% 증가했다.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여전히 2조1천4억엔 많았지만, 2010년보다는 29.0%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 감소폭(29.0%)은 1998년(65.0%)과 1982년(32.1%)에 이어 역대(1965년 이후) 세 번째에 해당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전에는 세계 경제 악화로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대일 무역적자도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수출이 늘어났는데도 대일 무역적자만 크게 줄었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신흥공업경제지역(NIEs.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상대 수출액은 14조9천182억엔으로 6.6% 감소했고, 수입액은 5조8천334억엔으로 8.5% 증가해 흑자는 9조848억엔으로 14.2% 감소했다.

중국을 상대로는 12조9천48억엔을 수출(1.4% 감소)하고, 14조6천361억엔을 수입(9.1% 증가)해 무역적자(1조7천312억엔)는 428.8% 폭증했다.

아시아 전체를 상대로는 36조6천897억엔을 수출(3.0% 감소)하고 30조3천615억엔을 수입(10.4% 증가)해 약 6조3천281억엔 흑자(38.7% 감소)였다.

동시에 발표된 지난해 12월 일본의 월간 무역수지는 2천51억엔 마이너스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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