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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동에 부유式 특공대 해상기지 둔다

美, 중동에 부유式 특공대 해상기지 둔다

입력 2012-01-28 00:00
업데이트 2012-01-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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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페르시아만 향할 계획

이란, 예멘 내 알카에다, 소말리아 해적과 미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이 중동에 특공대가 사용할 대형 부유식(浮遊式) 해상기지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상의 정부 조달문서를 인용해 미 해군이 퇴역 예정인 낡은 군함을 임시 기지로 개조해 특공대가 중동에서의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명령을 이행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비공식적으로 ‘모함(母艦)’으로 명명된 이 부유식 기지는 특수부대인 네이비실(Navy SEAL)이 주로 사용하는 소형 고속정과 헬리콥터를 수용할 수 있다.

미국 국방부가 10년간 4천870억달러의 군비를 삭감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수작전부대는 군살 없는 군대를 지향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국방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마이크 카프카 미국 해군 함대사령부 대변인은 이 기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거부하고 정확하게 중동의 어디에 배치될지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해군 관리는 모함 개조 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초여름 해당 지역에 파견할 계획임을 확인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해군 문서에 따르면 이 모함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페르시아만으로 향하게 된다.

또 다른 문서는 장소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이란이 실제로 해상 수송을 방해하려 할 경우 기뢰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모함이 기뢰대항(機雷對抗) 임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함 해상기지를 추가하는 것이 미국의 전체 해외 해군력 강화에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특공대의 비밀 임무 수행에는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상륙수송함 USS 폰스호도 포함돼 있다.

해군수송사령부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리비아 공습을 지원하려 지난해 지중해에 배치되는 등 41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하는 이 군함을 애초 해체할 예정이었으나, 기뢰 제거선과 소형 초계함, 항공모함 등을 지원하는 기항기지로 개조하기로 했다.

모함은 한 곳에 몇 주 또는 몇 개월간 머무르면서 해안 지역을 감시하거나 상륙작전을 준비하는 특공대에 해상기지 역할을 해준다.

아울러 이 모함은 알카에다 우호 세력이나 해적의 소굴인 소말리아 해안에서 인질 구조 등의 유연한 작전을 수행하는데도 적합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덧붙였다.

’모함’이라는 단어는 소말리아 해적들도 일반적으로 쓰는 말로, 인도양과 아덴만, 페르시아만으로 영역을 넓혀 소형 선박을 보내는 해상기지로 납치한 대형 컨테이너선과 화물선을 사용하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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