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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반군 피랍 中노동자 14명 구출

수단반군 피랍 中노동자 14명 구출

입력 2012-01-31 00:00
업데이트 2012-01-3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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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에서 29명 납치 사흘만에

아프리카 수단의 반군에 의해 억류됐던 중국인 노동자 29명 가운데 14명이 정부군에 의해 구출됐다고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가 30일 보도했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여부 및 나머지 노동자들의 안전 생존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AFP통신도 수단 정부군이 반군 조직인 북부 수단 인민해방운동(SPLM-N)에 억류됐던 중국인 노동자 14명을 구출했다고 전했다.

앞서 수단 반군은 지난 28일 남코르도판주(州)의 중국기업 도로공사 현장을 습격해 정부군 병사 9명과 중국인 노동자 29명을 붙잡아 끌고 갔다. 수단 정부는 현지 공사장에 반군 측의 습격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프리카내 자국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실제 정부의 독려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이 크게 늘면서 현지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잇따라 반군 등의 ‘표적’이 되고 있다.

수단에서는 2008년 중국기업의 석유관련 시설 공사 현장을 무장단체가 급습해 중국인 노동자 5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한 사건을 비롯해 최근 5년간 중국 기업과 농장, 중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테러가 10여차례 발생했다.

수단뿐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리비아내 중국 기업의 건설 현장이 반군들의 습격을 받았고, 2009년에는 서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에 진출한 중국수력발전건설그룹의 고속도로 공사장이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적도 기니, 잠비아, 알제리 등에서도 중국인 노동자와 상인들에 대한 현지인들의 습격이 있었다.

중국아프리카인민우호협회 통계에 따르면 사업 및 취업, 농업개발 등을 이유로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인은 50만명이 넘는다. 일각에서는 수백만명이 체류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는 중국 기업과 중국인들의 과도한 진출에 대한 불만이 고조돼 왔다. 중국인들과 현지인들의 접촉빈도가 잦아지면서 충돌이 그치지 않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2-01-3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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