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유산 받은 운전사·경비원

거액 유산 받은 운전사·경비원

입력 2012-01-31 00:00
수정 2012-01-3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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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家 보스턴 저택 기증

음악 산업으로 큰 부자가 된 사업가가 세상을 뜨면서 거액의 유산 일부를 이혼한 부인 대신 운전사와 경비원에게 남겼다.

뉴욕 ‘와인드업 레코드’사 사장인 앨런 멜처가 작년 10월31일 향년 67세로 사망하면서 유산 중 100만 달러를 자신의 운전사에게, 50만 달러는 집 경비원에게 각각 남겼다고 ABC방송 인터넷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녀 5명을 둔 54세의 운전사 진 라보데는 “100만 달러로 뭘 해야 할지 지금 당장 모르겠지만, 해마다 그 친구의 무덤에 꽃을 갖다 놓겠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뉴욕포스트에 말했다.

멜처의 1천만 달러짜리 저택의 경비원으로 15년간 일한 채밀 데미라스는 ABC방송에서 “멜처는 너그러웠던 친구”라며 “저승에서 안식하길 바란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멜처는 와인드업 레코드사를 창업한 1997년 다이애나와 결혼했다가 2010년 이혼했고 자녀는 두지 않았다.

옛 부인 다이애나는 이혼한 탓에 멜처 저택의 3분의 1 소유권을 상실했다.

다이애나는 이 소식을 듣고 “그가 바보들에게 주고 싶다면야 그럴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린 이혼했다. 그는 죽었고, 난 괜찮다.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한편 케네디 가문은 이날 추억이 깃든 회합 장소인 보스턴 저택을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추모 기관에 기증해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하는 공공장소로 쓴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닷가에 지은 이 집은 836㎡ 면적에 12개 침실로 시세가 약 550만 달러에 이른다. 이곳은 케네디 대통령 1주기 때 가족이 모였고, 여러 차례 결혼식이 열려 가문의 기쁨과 슬픔이 겹친 ‘진앙지’라고 에드워드 케네디 주니어는 전했다. 2009년 사망한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도 이곳에서 투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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