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최악의 축구장 난동…73명 사망

이집트 최악의 축구장 난동…73명 사망

입력 2012-02-02 00:00
업데이트 2012-02-0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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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난투극에 1천여명 부상

이집트에서 1일(현지시간) 축구 관중 간 벌어진 난투극 탓에 최소 73명이 숨지고 1천명 가량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보도했다.

지중해 연안 도시 포트사이드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이집트에서 발생한 최악의 경기장 참사다.

세계적으로도 78명이 숨진 1996년 과테말라 시티 사건 이후 가장 심각한 축구장 내 인명피해 사고다.

사건은 포트사이드 홈 팀인 ‘알 마스리’가 이집트 최강팀이자 카이로가 연고지인 ‘알 아흘리’를 상대로 뜻밖에 3-1 승리를 거둔 게 계기가 됐다.

두 팀은 이집트 리그에서 오랜 라이벌 관계였다.

경기 종료 직후 일부 홈팀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하자 다른 관중이 가세해 원정팀 응원단은 물론 선수와 진행요원들까지 공격하기 시작했다.

둔기를 휘두르거나 돌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고, 달아나던 관중이 좁은 출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자가 생기는 등 인명 피해가 불어났다.

경기를 중계하던 TV 화면에는 관중이 마구잡이로 폭력을 휘두르는데도 불구하고 검은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손을 쓰지 못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지 보건 관리인 헤삼 세이하는 사인 대부분이 뇌진탕과 머리 부분의 심한 자상, 그리고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려든 데 따른 질식이었다고 밝혔다.

알 아흘리 소속 축구선수 모하메드 아부 트리카는 “사람들이 죽어가도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며 “축구경기가 아니라 전쟁터였다”고 성토했다.

사건 직후 이집트 축구협회는 리그 경기를 무기한 중단했다.

이집트 검찰은 즉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고, 이집트 의회도 임시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사건이 정치적 문제와는 무관했지만,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자제력을 상실한 대규모 군중에 대해 경찰이 치안을 확립할 통제력을 갖췄는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이 사건에 대해 “축구계의 암흑의 날에 상상할 수도 없고 벌어져서는 안 됐던 비극적 상황이 발생했다”며 “매우 충격적이고 슬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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