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유로존, 9일 그리스 관련 긴급 재무장관회의

유로존, 9일 그리스 관련 긴급 재무장관회의

입력 2012-02-09 00:00
업데이트 2012-02-09 02: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는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9일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9일 오후 6시(한국시각 10일 오전 2시)에 유로그룹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융커 의장은 이 짤막한 성명에서 회의 개최 사실만 알리고 아무런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융커 의장의 유로그룹 회의 소집은 그리스 연립정부 참여 정당들이 아직 구제금융 조건 수용 여부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이에 따라 그리스에 대한 제2차 구제금융 제공을 둘러싼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거나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융커 의장은 기자들에게 아테네에서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서 “이르면 9일 오전에는 그리스가 받아들일 추가 긴축의 내용에 대한 명확한 전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 채권단이 그리스 부채를 1천억 유로 탕감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EU 통화ㆍ경제 담당 집행위원실의 아마데우 알타파지 대변인은 그리스가 민간채권단과의 채무상환 협상을 마무리짓고 그리스 정당들이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제시한 구제금융 제공 조건 등에 “합의한 뒤에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가 열릴 것이며 그때 구체적인 방안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정당들은 8일 오후 트로이카가 2차 구제금융 제공 조건으로 요구한 추가 긴축 및 개혁 조치들에 대해 협상을 시작했다.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단은 9일 파리에서 모여 그리스 정부와의 국채 교환 협상 결과를 놓고 논의할 계획이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 대표들은 그리스 국채를 평균 표면금리가 3.6%인 30년 만기 장기채권으로 교환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경우 민간 채권단 손실률은 70%를 넘게 된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 대표인 국제금융협회(IIF) 간에 잠정 타결된 사항은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 간의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고 유로그룹이 최종 승인해야 실행된다.

이러한 소위 ‘3각 합의’는 그동안 상당히 지연돼 왔기 때문에 당장 타결돼도 그리스 국채 만기가 대거 돌아오는 내달 중순까지 후속 실무작업을 마칠 시간이 빠듯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로그룹의 정례 회의는 오는 20일이지만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9일 그리스 문제를 논의할 별도의 긴급 회의를 여는 것으로 전해졌다.

IIF도 합의가 확인되면 빨리 국채교환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실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