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무기 제작에 근접…신형 원심분리기 설치

이란, 핵무기 제작에 근접…신형 원심분리기 설치

입력 2012-02-19 00:00
업데이트 2012-02-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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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크게 개선된 성능의 우라늄 농축 장치를 개발, 핵무기 제작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현지시간) 외교관들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은 이날 이란이 지하 시설에 수천개의 신형 원심 분리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신형 원심 분리기는 기존 기계보다 우라늄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농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들은 이란이 자국 내 두 번째 규모인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 분리기를 신형으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원심 분리기 교체 없이도 포르도 시설에서 핵탄두가 제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관들은 말했다.

포르도 시설은 이미 20%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란이 며칠 내로 포르도의 기존 원심 분리기를 핵탄두 제조가 가능한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도록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농도 90%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지만 20% 농도만으로도 핵무기 개발의 90%를 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의 이러한 움직임은 자국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의지를 내비치는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라고 외교관들은 분석했다.

특히 포르도는 이스라엘이 공격하겠다고 지목한 곳으로, 산악지대 지하에 건설돼 지하관통 폭탄인 최신형 벙커버스터도 이를 파괴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르도 시설보다 오래된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도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도록 우라늄 농축 정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나탄즈 시설은 농도 3.4%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으며 이는 원자로를 작동할 수 있는 정도다.

이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 핵무기 개발의혹을 받는 이란을 이달 들어 두 번째로 방문, 사찰 활동을 벌인다.

외교관들은 IAEA가 이번 방문에서 기대하는 것이 거의 없으며, 이란은 이전과 다름 없이 IAEA 인사들이 핵무기 폭발 실험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파르친 기지 등 주요 시설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며, 핵무기 개발 의혹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내놓은 가짜 정보 때문에 제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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