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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린, 세계 스포츠시장 최대 ‘핫이슈’로

제러미 린, 세계 스포츠시장 최대 ‘핫이슈’로

입력 2012-02-24 00:00
업데이트 2012-02-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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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시절 붙잡은 나이키 ‘횡재’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황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만계 선수 제러미 린(뉴욕 닉스)이 세계 스포츠용품 시장의 가장 ‘귀하신 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NBA는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 등의 활약으로 중국 본토를 비롯한 중화권에서 큰 인기여서, 린은 거대 중화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고의 무기로 각광받고 있다.

린의 ‘스타 탄생’으로 가장 즐거워하고 있는 업체는 세계적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다.

나이키는 린이 지난 2010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팀에 입단, NBA에 입문했을 당시 3년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불과 이달 초까지 무명이었던 린을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같은 슈퍼스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헐값에 계약한 나이키는 뜻하지 않은 ‘대박’을 맞은 셈이다.

24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이키 브랜드 사장인 찰리 덴슨은 인터뷰에서 린의 등장이 “우리에겐 아주 아주 놀라운 즐거움”이라며 린을 활용한 중화권 시장 마케팅 계획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덴슨 사장은 린이 중화권 시장과 미국 내 아시아계 시장, 농구 팬 시장 등 3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린 돌풍에 열광하고 있는 대만과는 대조적으로 중국 관영 매체들은 린이 대만계인데다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린의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 등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덴슨 사장은 “아직 그 부분까지는 살펴보지 못했다. 우리가 아는 것은 중국에서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린에게 공감한다는 점이다”라며 “때로 스포츠는 국경을 뛰어넘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린은 중국의 일반 농구팬들 사이에서는 은퇴한 야오밍을 대신할 스타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린의 팔로워는 20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나이키는 중국·대만·홍콩 시장에서 작년 4분기 매출이 6억5천만달러(약 7천3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으며, 린의 출현이 이 시장에서 나이키의 급성장에 가속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인터넷 경제뉴스 CNN머니에 따르면 린은 최근 자신의 별명인 ‘린새너티(Linsanity, 자신의 이름 ‘Lin’과 광란이라는 뜻의 ‘insanity’를 합성한 신조어)’의 상표 등록 신청을 미국 특허청(USPTO)에 냈다.

이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린은 스포츠용품 등 50여가지 품목에 대해 린새너티라는 상표를 독점적으로 쓸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린새너티에 대해 상표 등록을 신청한 사람은 린 외에도 6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워싱턴의 상표 전문 변호사인 게리 크루그먼은 “그 용어가 특별히 특정 인물이나 기관을 지칭할 경우 다른 누구도 이를 상표 등록할 수 없다”며 린이 상표권을 얻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린의 NBA 유니폼 상의는 NBA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가 최근 입고 사인한 유니폼이 경매에서 4만2천388달러(약 4천8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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