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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前 백악관 차관보 강영우 박사 별세

‘시각장애’ 前 백악관 차관보 강영우 박사 별세

입력 2012-02-24 00:00
업데이트 2012-02-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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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으로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백악관 차관보 직급까지 올랐던 강영우 박사가 2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6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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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우 박사 연합뉴스
강영우 박사
연합뉴스


강 박사의 가족은 이날 “장애인 인권 운동의 선구자인 강 박사가 오늘 투병중이던 암으로 소천했다”고 밝혔다.

14세때 시력을 상실한 강 박사는 연세대를 졸업한 후 미국 피츠버그대로 유학을 와 교육학으로 한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가 됐고 지난 2001년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명으로 상원 인준을 거쳐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역임했다.

또 유엔 세계 장애위원회 부의장으로 일했고, 소아마비의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고 경제 회복, 유엔 창설 등 업적을 남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기리기 위해 설립된 루스벨트 재단 고문을 지냈다.

강 박사는 백악관 정책차관보로 6년동안 일하면서 미국의 5천400만 장애인을 대변하는 직무를 수행했고 장애인의 사회 통합, 자립, 권리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했다.

강 박사는 지난해 10월 췌장암이 발견돼 투병해왔으며 연말 “누구보다 행복하고 축복 받은 삶을 살아 온 제가 이렇게 주변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시간을 허락 받아 감사하다”며 지인들에 작별 편지를 보내고 1월에는 국제로터리 재단 평화센터 평화장학금으로 25만달러를 기부해 감동을 줬다.

저서로 7개 국어로 번역 출간된 ‘빛은 내 가슴에’를 비롯해 ‘원동력 : 자녀 교육과 리더십’ ‘오늘의 도전은, 내일의 영광’ ‘꿈이 있으면 미래가 있다’ ‘내 안의 성공을 찾아라’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석은옥 여사와 아들 진석(39.폴 강) 안과전문의, 진영(35.크리스토퍼 강) 백악관 선임법률고문이 있다.

장례식은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한인 중앙장로교회에서 오는 3월4일 추도 예배로 치러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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