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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 남부 민족 간 긴장 재고조”

“키르기스 남부 민족 간 긴장 재고조”

입력 2012-04-01 00:00
업데이트 2012-04-0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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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탄계와 우즈베키스탄계 간 2년 전 유혈 충돌로 400여명이 사망한 키르기스 남부에서 두 민족 간 관계가 다시 악화하고 있다고 국제위기그룹(ICG)이 경고했다.

31일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ICG는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키르기스 남부 오슈 등의 도시 지도자들이 반 우즈벡계 정책을 펴 우즈벡계 사회의 권리를 빼앗고 이들을 좌절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즈벡계는 지도자들을 인정하지 않고 보복을 거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국민화합을 기치로 당선된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대통령도 비판했다.

키르기스 남부는 중앙 정부가 있는 북부와 떨어져 있어 정서적, 물리적으로 정부의 영향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남부 중심지인 오슈는 북부에 있는 수도인 비슈케크에서 자동차로 하루거리에 있지만 겨울철엔 폭설로 산악지대 길이 막히기도 하고 정서적으로도 북부보다 더 국수주의적인 경향이 강하다.

ICG 보고서는 멜리스 미르자크마토프 오슈 시장이 강력한 반 우즈벡계 정책 지지자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이와 같은 고조되는 긴장 속에서 과격 이슬람 단체들이 좌절한 우즈벡계를 조직원으로 쉽게 포섭하고 있다고 말했다.

ICG는 키르기스에서 안정 유지와 남부의 민족 간 긴장 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 상황은 바뀔 수 있지만 키르기스 정부가 남부에서 권위를 회복하고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하고 가시적인 지지를 얻으려면 단호하고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악국가인 키르기스는 중앙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전략적 중요성으로 서방이 외교적이고 군사적인 자원을 쏟고 있다.

지난해 말 영국은 키르기스 수도 비슈케크에 대사관을 처음 설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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