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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명 탄 러시아機 추락…최소 32명 사망

43명 탄 러시아機 추락…최소 32명 사망

입력 2012-04-02 00:00
업데이트 2012-04-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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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기체결함 혹은 조종실수가 원인인 듯”

러시아 시베리아 중부도시 튜멘에서 2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등 43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해 최소 32명이 숨졌다고 현지 재난당국이 밝혔다.

수사당국은 기체 결함과 조종 실수 등을 주요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시베리아 지역 항공사 ‘유테이르(UTair)’에 속한 여객기 ATR-72가 시베리아 도시 수르구트로 가기 위해 튜멘 로쉬노 공항을 이륙하던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39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

현지 비상사태부는 “추락 사고로 지금까지 3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중태로 모두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조종사 2명을 포함한 승무원 4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는 추락과 함께 동체가 3조각으로 쪼개졌으며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다고 튜멘주 교통검찰 차장 발렌틴 타라소프는 전했다.

그는 “여객기가 이륙 후 곧바로 교신이 끊겼고 레이더에서도 사라졌다”며 “그 사이 육안으로 사고기가 활주로에서 3~5km 떨어진 마을로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유테이르 항공사 측은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조종사가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 블라디미르 마카르킨은 “항공기의 기술적 결함과 조종 실수 등 2가지를 주요 원인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정부 관계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 당국은 이미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 2개를 수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해 생존자 구조 및 시신 수습 작업을 벌였다. 비상사태부는 230명 이상의 구조대와 구조장비를 현장에 급파했으며 추가로 인력을 더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ATR-72는 프랑스 항공기 제작사 ATR이 생산한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다. 1989년부터 운항에 들어갔으며 400여대가 전 세계 항공사에 공급됐다. 70여명을 태울 수 있고 주로 중단거리 운항에 이용되고 있다.

ATR-72가 큰 인명 피해 사고를 낸 건 20년 이상 운항 역사에서 이번이 네 번째다. 1994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발생한 사고로 68명이 목숨을 잃었고, 2010년 쿠바 사고로 역시 68명이 사망했다. 2005년엔 이탈리아에서 튀니지로 비행하던 이 기종 여객기가 지중해에 추락해 16명이 숨진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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