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까다로운 암컷이 종다양성 높여

까다로운 암컷이 종다양성 높여

입력 2012-04-03 00:00
업데이트 2012-04-03 11: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종의 생존과 다양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짝짓기 상대를 까다롭게 고르는 암컷임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종 다양성에 관한 이론들은 환경 적응에 집중돼 왔다. 즉 서식지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고 나머지는 서서히 멸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 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이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는 선택적인 짝짓기만이 개구리나 귀뚜라미, 메뚜기, 물고기처럼 같은 생태학적 적응 방식과 근친교배 습성을 갖고 있는 종들의 장기적인 공존 가능성을 높이는 유일한 요인임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은 “생태학적 적응에 초점을 두어서는 우리가 오늘날 목격하고 있는 생물 다양성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개발한 이론 모델은 두 개의 단순한 조건이 부합해야만 종들이 같은 서식지에서 안정적으로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첫째 조건은 사용하는 자원의 분포가 똑같아서는 안 된다는 것, 이를테면 짝짓기 상대에 대한 취향이 각기 다른 암컷 집단들이 각기 다른 자원 밀집지역을 점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암컷들이 짝짓기에 까다로운 태도를 취하는 대가로 생존율이나 생식력의 감소를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초지나 호수처럼 겉보기에 똑같은 서식지라도 전체 공간에 자원이 똑같이 분포돼 있진 않다. 암컷은 마음에 드는 수컷을 고르거나 싫은 수컷을 피하는데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거의 언제나 까다롭게 군 대가를 치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대가가 종의 경계를 강화하는데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왜냐하면 이런 행동은 매력없는 수컷들이 점유한 영역에 특이한 취향을 가진 암컷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생태학적 적응방식이 다르기만 하면 여러 종이 안정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는 기존 관념을 뒤집는 한편 생물다양성을 이해하고 보호하는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