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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국유은행 독점 깰 때”

원자바오 “국유은행 독점 깰 때”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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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쉽게 이익 남긴다…금융부문에 민간투자 필요”中 證監委, QFII 한도 800억달러로 두배 이상 상향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국유 은행의 독점을 깰 때”라고 말했다.

중국 유일의 전국망인 중앙인민라디오는 원 총리가 지역 원탁 토론회에서 “솔직히 우리 (국유)은행들이 너무 쉽게 이익을 남긴다”면서 “왜냐하면 소수의 대형 은행이 독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부문에 민간 투자를 유도하려는 것이 이 때문”이라면서 “이를 통해 독점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인민라디오는 원 총리의 발언을 자체 웹사이트에 올렸다.

중국은 4대 국영은행인 중국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및 공상은행이 금융 서비스를 좌지우지해왔다.

원 총리의 발언은 국무원이 지난달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를 중국의 첫 ‘금융 특구’로 지정해 사채를 제도 금융권으로 끌어들이는 실험에 착수한 가운데 나왔다.

원저우는 중소기업이 특히 활발한 곳으로 은행 대출이 쉽지 않은 이들이 고리 사채에 의존하면서 도산과 야반도주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문제가 꼬리를 물어왔다.

원 총리는 “원저우 프로젝트가 일부 성공하고 있다”면서 “이것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저우에서 실험되고 있는 개혁의) 일부는 (전국적으로) 즉각 확대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은행 추산에 의하면 중국의 사채시장은 지난 2010년 3월 말 현재 전체 여신의 5.6%에 해당하는 2조4천억 위안 규모다.

원저우만도 사채 규모가 1천100억 위안으로 추산했다.

한편, 중국증권감독위원회는 3일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금 한도를 800억 달러로 500억 달러 증액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현재 129개 외국기관이 모두 246억 달러의 QFII를 승인받았다.

중국은 외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3년 QFII 제도를 도입했다.

중국은 또 지난해 12월 위안의 국제화 촉진도 겨냥, 위안을 사용하는 QFII(RQFII)도 도입했다.

지금까지 홍콩 소재 21개 기관이 모두 200억 위안의 RQFII 쿼터를 할당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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