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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 자리 안심하긴 아직 일러

김용, 세계은행 총재 자리 안심하긴 아직 일러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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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한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이변이 없는 한 이달 말께 차기 총재로 공식 선임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김 총장 이외에 콜롬비아 재무장관 출신의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인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와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등 다른 두 명의 후보들도 여전히 각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을 대표하는 이들은 유럽표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내주 중에는 유럽국가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미국이 김 총장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유럽표를 확보하지 못하면 승산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총재는 서로 다른 투표권을 가진 집행이사 25명의 합의로 선출한다. 하지만 합의에 도달하기 전까지 비공식 투표가 계속 이뤄진다.

김 총장은 미국의 지분 15.61%에다 일본(9.34%)이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며 지지를 선언해 이미 25%를 확보하고 있다.

개도국 그룹은 12명의 집행이사를 통해 36% 가까이 표를 끌어모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그룹에는 중국과 인도, 사우디 아라비아 등 미국과의 외교관계에 많은 것이 걸려있어 정치적 압력에 취약한 국가들도 포함돼 있다.

이런 함수관계에서 오캄포와 이웨알라 두 후보는 32%의 투표권을 가진 유럽그룹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유럽권이 미국은 세계은행 총재, 유럽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맡아온 불문율대로 미국이 내세운 김 총장을 지지한다면 두 후보는 개도국 그룹의 지지를 전적으로 받더라도 총재직은 바라볼 수 없게 된다.

개도국들은 영국과 프랑스가 아프리카나 개도국에 대한 공약을 지키고 세계은행 총재 선출과정에서 열린 생각을 갖고 접근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유럽이 작년 6월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을 IMF 총재에 앉힌 뒤여서 개도국의 이런 바람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FT는 김 총장이 9-11일로 예정된 세계은행 이사들과의 면접을 성공적으로 마쳐 압도적 지지로 선임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김 총장의 공식 선임은 경제위기에 허덕이는 유럽연합(EU)이 양심에 따라 투표를 할 준비가 돼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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