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佛, 美서 의문사한 ‘시앙스포’총장 충격속 애도

佛, 美서 의문사한 ‘시앙스포’총장 충격속 애도

입력 2012-04-05 00:00
업데이트 2012-04-05 03: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프랑스는 4일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을 이끌던 리샤르 데쿠앵 총장이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의문사한 것으로 보도되자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위대한 교육가를 잃었다며 애도했다.

프랑스 최고 지성인으로 꼽히는 데쿠앵 총장은 1996년부터 파리정치대학을 이끌면서 저소득층과 지방의 학생을 받아들임으로써 개방화·세계화를 통한 대학 이미지 쇄신에 공을 세운 개혁자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데쿠앵 총장은 프랑스 교육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인물”이라며 “프랑스는 위대한 교육자를 잃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TF1 TV 등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뤽 샤텔 교육장관도 “금기를 깨는 과감성과 열정, 능력으로 고등교육을 개혁하고 교육의 개념을 바꿨던 비전의 인물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파리정치대학은 이날 오전 일부 수업만 끝낸 뒤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추모집회를 열어 데쿠앵 총장의 갑작스런 타계를 안타까워했다.

한 학생은 “데쿠앵 총장은 우리에게 우상과 같은 존재였다”면서 “신화적인 존재였지만 늘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데쿠앵 총장은 시앙스포에 한국학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한국을 소개하는 데 앞장서온 친한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엔 총장인 자신과 부총장인 부인의 월급까지 너무 높게 책정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파리정치대학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을 비롯해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 등 세계적인 학자와 정치인을 배출한 사회과학 분야의 명문 그랑제콜 중 하나다.

한편 프랑스 일부 언론은 지난해 유력한 대권주자였다가 호텔 여직원 성폭행 논란으로 낙마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사건의 진원지인 미국 뉴욕에서 이번에는 명문대학 총장이 의문사했다며 큰 놀라움을 표시했다.

스트로스 칸 전 총재도 파리정치대학 출신으로 이 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를 역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