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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3개월만에 최저치… “호황 끝?”

국제 금값 3개월만에 최저치… “호황 끝?”

입력 2012-04-05 00:00
업데이트 2012-04-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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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지칠줄 모르고 오르기만 했던 금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4일(현지시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값은 이날 온스당 1천614달러로 58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작년 9월 온스당 1천90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15%가 떨어진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날 주식시장이 다우존스 지수가 125포인트가 빠지는 하락장세였는데도 금값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날이면 겁먹은 투자자들이 방어적 투자 목적으로 금을 사들였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세틴 시너 교수(금융학)는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금시장의 호황은 끝났다고 본다”면서 금값 강세를 거품이 붕괴하기 직전의 닷컴 주식에 비유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인플레 위험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으나 3일 열린 연준(연방준비제도) 회의 결과는 인플레가 진정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유럽 경제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나면서 위기 때 안전자산으로 금이 가졌던 매력도 퇴색된 것으로 보인다.

웰스 캐피털 매지니먼트사의 수석 투자전략가 짐 폴슨은 “두려움이야말로 금의 가장 친한 친구인데 두려움이 사라지면 금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물 금의 세계 최대 수요국인 인도의 귀금속상들이 정부의 금 수입관세 인상에 반대하면서 최근 수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금값에 타격을 줬다.

금값 약세의 또다른 징표는 이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달러화는 금값이 떨어지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값은 1990년대만 해도 온스당 300~400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 10년간 꾸준히 올라 2008년 말에는 900달러에 육박했다.

그후 주가와 회사채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미 국채나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의 가격을 올려놓았다.

금 수요는 美 중앙은행인 연준이 차입 비용을 줄이고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2009년 봄부터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치솟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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