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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안경’ 현실로

‘터미네이터 안경’ 현실로

입력 2012-04-06 00:00
업데이트 2012-04-0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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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명령 인식·카메라 등 내장… 내 눈위의 PC

날씨, 일정, 길 안내 등 각종 정보가 눈앞에 뜨는 구글의 특수 안경이 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개발 단계의 시제품이지만, 공상과학영화 속 상상이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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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안경’으로 불려온 구글의 특수 안경이 4일(현지시간) 모습을 드러냈다. 시제품인 이 안경에는 컴퓨터가 내장됐고, 통신 접속이 가능하며, 렌즈 없이 테와 모니터·카메라 등으로만 구성됐다.  구글플러스 홈페이지
‘터미네이터 안경’으로 불려온 구글의 특수 안경이 4일(현지시간) 모습을 드러냈다. 시제품인 이 안경에는 컴퓨터가 내장됐고, 통신 접속이 가능하며, 렌즈 없이 테와 모니터·카메라 등으로만 구성됐다.
구글플러스 홈페이지
구글의 비밀 연구소인 ‘구글 X’는 자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를 통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 안경’(Project Glass)을 소개하는 동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투박한 외형일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날렵했고 안경알이 없는 모습이었다.

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내장됐고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는 마이크, 카메라가 달렸다. 개발 중인 여러 견본품 가운데는 일반 안경 위에 걸칠 수 있는 형태의 제품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착용자는 모니터를 통해 ① 기온 및 강우 확률 ② 지하철 운행 정보 ③ 길 안내 ④ 친구의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플러스 홈페이지
착용자는 모니터를 통해 ① 기온 및 강우 확률 ② 지하철 운행 정보 ③ 길 안내 ④ 친구의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플러스 홈페이지
구글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미국 뉴욕의 한 남성이 특수 안경을 쓴 채 보낸 하루가 2분 30초가량으로 압축돼 담겼다. 안경을 쓰자 스케줄이 뜨고 창 밖의 하늘을 내다보니 ‘(화씨)58도, 비 올 확률 10%’ 등 날씨 정보가 표시된다. 친구가 보낸 문자가 눈앞에 나타나자 마이크에 음성으로 대답을 입력해 송신한다. 뉴욕의 길거리에서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려 하니 ‘(운행이) 지연된다.’는 메시지가 뜨고, 대신 걸어서 목적지에 갈 수 있도록 길 안내가 표시된다. 안경에 뜬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행선지에 도착할 수 있다. 장소 공유를 허락한 친구가 현재 어디 있는지도 알려주며, 눈에 보이는 장면을 바로 사진으로 찍어 전송할 수도 있다.

동영상은 착용자가 건물 옥상에서 한 여성과 전화 통화를 하며 눈앞에 펼쳐진 석양이 물든 도시 풍경을 상대방에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구글 측은 “네티즌의 조언을 얻으려고 정보를 일부 공개한 것”이라면서 시장에 출시될 안경은 이날 공개된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 등 외신에 따르면 안경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스마트폰과 비슷한 250~600달러(약 28만∼68만원)가 될 전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04-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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