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등 20여명 親카다피 죄로 리비아서 재판

러시아인 등 20여명 親카다피 죄로 리비아서 재판

입력 2012-04-10 00:00
수정 2012-04-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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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옛 소련권 국가 출신 인사 20여 명이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전(前) 정권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개월 전 리비아 내전 과정에서 반군에 체포된 19명의 우크라이나인과 3명의 벨라루스인, 2명의 러시아인 등이 공식 기소돼 현재 군사법원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카다피 정부와의 계약으로 석유개발 분야에서 일해온 전문가들로 알려졌다.

기소된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인 러시아인 알렉산드르 샤드로프는 BBC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리비아 당국이 자신들에게 정부군 폭격에 나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투기를 격추시키려 했고 카다피 정권과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을 포함해 기소된 사람들은 리비아에서 유전 관련 시설들을 운영하는 업무만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고 샤드로프는 밝혔다.

한편 리비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자국민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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