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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소년 살해 용의자 ‘2급살인죄’ 기소

美 흑인소년 살해 용의자 ‘2급살인죄’ 기소

입력 2012-04-12 00:00
업데이트 2012-04-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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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州 법무 “짐머만은 현재 구금 상태”

지난 2월 비무장한 10대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17)을 인종주의적 동기로 살해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조지 짐머만(28)이 11일(이하 현지시간) 2급살인죄로 기소됐다.

안젤라 코리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님을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리 장관은 또 현재 짐머만이 구금돼있으며 적절한 때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은 지난 2월 26일 플로리다 샌퍼드의 한 편의점에서 과자를 산 뒤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자신의 마을로 돌아가던 중 히스패닉계 자경단장인 짐머만에 의해 살해됐다.

플로리다주 검찰은 몇 주에 걸쳐 이 살인사건을 수사해왔다.

짐머만의 옹호자들은 마틴이 먼저 짐머만의 코를 부러뜨리고 인도에 그의 얼굴을 반복적으로 찧는 등의 공격을 가했으며 짐머만은 이에 대한 자기방어 차원으로 마틴을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마틴의 가족과 지지자들은 마틴이 인종차별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앞서 워싱턴에서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틴의 아버지 트레이시는 유가족에게 보내준 지지와 응원에 감격했다며, 아들을 기리는 의미로 유산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갈등 해소를 가르쳐주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 홀더 미 연방 법무장관도 트레이시의 회견에 참석해 “우려와 걱정을 귀담아듣고 있다”면서 “이 사건의 증거들을 하나하나 철두철미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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