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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배기 아기도 다수 행동 모방

두 살배기 아기도 다수 행동 모방

입력 2012-04-13 00:00
업데이트 2012-04-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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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배기 아기도 여러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며, 침팬지 역시 “남들이 모두 하는 행동”을 따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과학자들은 두 살짜리 아기들과 침팬지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다른 또래가 같은 행동을 세 번 되풀이할 때보다 세 명의 또래가 같은 행동을 되풀이할 때 이를 더 따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두 살배기가 벌써부터 다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부모와 교사들은 이처럼 어린 아이들에게도 나타나는 또래 상호작용의 역동성을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런 실험 결과는 사람과 침팬지가 사회적 학습에 관한 전략을 공유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실험에서 오랑우탄은 다수의 행동에 휩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아이들이 학령 전부터 또래 압력에 민감하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나왔지만 연구진은 이보다 더 어린 나이의 아기들과 다른 영장류 역시 사회적 학습에 다수의 영향을 받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한 것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색깔의 구멍이 세 개 나 있는 상자를 놓아두고 세 구멍 가운데 하나에 공을 떨어뜨리면 맛있는 음식이 나오도록 했다.

그러고 나서 상자를 처음 보는 어린 아이와 침팬지, 오랑우탄에게 각각 같은 종(種)의 또래 넷이 상자를 다루는 장면을 보여줬다.

시범에 동원된 또래 보조자들은 다수가 한 가지 색깔을 선호하도록 훈련받은 상태였다.

두 살배기들과 침팬지들은 자기 차례가 오자 또래들이 좋아하는 색깔의 구멍을 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오랑우탄은 다수의 행동과 관계없이 무작위로 구멍을 선택했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에 실망하는 부모들도 있겠지만 ‘다수의 지배’에는 분명 진화적인 이점이 있다. 다수의 행동을 따르는 경향은 비교적 안전하고 신뢰할 만하며 생산적인 행동전략을 전수하는 핵심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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