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아일랜드 경선 포기 충격..롬니 지지할 듯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조만간 경선 중도포기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복수의 미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N방송은 이날 “깅리치 전 의장이 다음주 워싱턴DC에서 가족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으로 경선 포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그가 한때 강력한 경쟁자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화당 경선전은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깅리치 전 의장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롬니 전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면서 “공화당은 그를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깅리치 전 의장의 경선 중도포기는 지난 24일 열린 델라웨어주(州) 프라이머리(예비경선)의 패배가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롬니 전 주지사가 몇주일간 델라웨어주를 찾지도 않은 가운데 이곳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지지율이 27%에 그쳐 롬니 전 주지사(5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자 충격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달초까지만 해도 오는 8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까지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결국 대권의 꿈을 접었다.
CNN방송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롬니 전 주지사가 832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압도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깅리치 전 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은 각각 139명과 76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플로리다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 수는 모두 2천286명으로, 과반인 1천144명을 먼저 확보한 주자가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승부를 겨루게 된다.
이달초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에 이어 깅리치 전 의장이 포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는 사실상 승리를 확정한 롬니 전 주지사와 폴 하원의원 등 2명만 남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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