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여전히 빡빡…은행 할 일 더 있다””금융시장 버냉키 신뢰, 기록적 수준” <블룸버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은행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버냉키는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금융 회동 현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미국) 은행 시스템이 더 광범위한 금융 분야와 함께 (금융 위기 이후) 지난 몇년간 상당히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은행이 재정 회복과 규제 강화, 그리고 경제 지원을 위해 할 일이 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면 “모기지 여신은 여전히 매우 빡빡하다”면서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삼는 경우가 많은 중소기업주가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버냉키는 미국 은행의 모기지 여신 잔고가 절정 때보다 13% 위축된 상태임을 상기시켰다.
버냉키는 은행의 여신 조건이 금융 위기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너무 빡빡하다면서 이 때문에 “다수의 우량 기업과 개인도 대출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은행의 차입은 좋아졌다면서 특히 대형은행은 예금이 몰리면서 금융시장으로부터의 “단기 차입”에 덜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는 월가 19개 초대형 은행 대부분이 올 초의 재무 건전성 점검(일명 스트레스 테스트)을 통과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금융 위기가 재발하더라도 살아남아 여신을 이어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10일 공개한 금융시장 관계자 평가 결과는 버냉키에 대한 지지율이 75%로 지난 2009년 7월의 분기 평가 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버냉키 지지율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보다 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들 전문가는 또 미국 금융시장에 가장 많은 점수를 줘 46%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 비율은 2위에 자리매김한 중국 금융시장에 부여된 수준의 두 배가량이다.
블룸버그는 프랑스 대선 결선과 그리스 총선이 치러진 이후인 지난 8일 미국, 유럽 및 아시아의 주요 투자자, 분석가 및 딜러 모두 1천25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