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27% 농축우라늄 흔적 발견”

“이란서 27% 농축우라늄 흔적 발견”

입력 2012-05-26 00:00
업데이트 2012-05-26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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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상 美대표 셔먼 차관, 이스라엘 방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지하 핵시설에서 무기급에 더 근접한 농도의 농축우라늄 흔적을 발견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외교관들은 이번에 발견된 농축우라늄 흔적이 과거의 우라늄 농축 수준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이란이 무기급 농축우라늄 생산에 성공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새로 발견된 흔적이 기대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일 수 있으며 이 경우에 해당한다면 기술적 결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자체 입수한 11페이지 분량의 IAEA 보고서를 인용해 IAEA 감시단이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 주변에서 27% 농도의 우라늄 미립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 미립자가 농축 과정의 기술적 통제 실수에 따른 것이라며 의도적 농축 혐의를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IAEA가 소재한 오스트리아 빈의 한 외교관을 인용, 발견된 농축우라늄 흔적의 농도가 이란 포르도 시설의 일상적인 활동에서 생길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전했다.

IAEA는 그러나 우라늄 농축 수준이 높을수록 핵탄두용 우라늄으로 전환하기 쉽기 때문에 이를 면밀하게 조사 중이라고 외교관들은 덧붙였다. 핵탄두 제작을 위해선 90% 농도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 이날 이란이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지난 2월 이후 약 2배로 늘렸다고 전했다. 통신은 역시 자체 입수한 IAEA 보고서를 인용, 이란이 지난 2월 73.7kg이었던 20% 농축 우라늄을 현재 145kg까지 늘렸다고 전했다.

의료 연구 목적이라며 2010년 최대 농도 20%의 농축 우라늄 생산을 시작한 이란은 올해 초부터 생산량을 늘리면서 서방과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발을 야기했다.

23∼24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진행된 이란과 서방(P5+1)의 협상에서도 이 문제가 핵심의제로 논의됐다.

한편 이란 핵협상 미국 측 대표인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이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셔먼 차관은 바그다드 핵협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을 만난다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핵무기 개발을 위한 시간을 허용할 뿐이라며 이란-서방 간 핵협상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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