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대출 한달새 20% 뚝 中 금리인하 임박 신호탄

신규대출 한달새 20% 뚝 中 금리인하 임박 신호탄

입력 2012-05-28 00:00
수정 2012-05-2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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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發 재정위기 여파… 中기업 활동 위축

중국이 잇단 지급준비율 인하에 이어 조만간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 들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 충격의 여파로 각종 경제지표가 저조한 가운데 금리를 내려 위축된 기업의 경제활동을 진작시키고 경제성장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시보(金融時報)는 지난 25일 자 최신호에서 “중국 경제성장 완화의 흔적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면서 “(기업들에 대한) 융자 비용을 경감시켜 주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리인하설이 나오는 것은 높은 수준의 금리가 중국 기업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월 한 달간 중국 은행권의 신규 대출 규모는 5500억 위안(약 102조원)으로, 지난 4월의 6818억 위안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증권일보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중국지역 부회장인 허지밍(哈繼銘)은 “중국 은행권의 신규 대출이 저조한 것은 기업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기 어려운 형편에 처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금리인하를 통해 대출을 자극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경제 불황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대출금리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기업들이 공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전체 중국 은행권 대출의 40%를 차지하는 4대 은행(공업·농업·중국·건설 은행)의 신규대출액도 340억 위안에 불과했다고 증권일보는 전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23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외부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 수요도 부진해 은행의 신규 대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5-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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