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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당한 美대통령, 실제 사인은 ‘의료사고’”

“암살당한 美대통령, 실제 사인은 ‘의료사고’”

입력 2012-07-02 00:00
업데이트 2012-07-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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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 감염때문에 숨져

1881년 대통령에 취임한 지 넉 달도 안 돼 총격을 받고 병석에서 숨진 미국의 제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가 실제로는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들 때문에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작가 캔디스 밀러드는 1일(현지시간) CBS 방송에서 당시 가필드 대통령은 치명적인 총상을 입지 않았으며 “의사들이 그를 가만 내버려뒀다면 틀림없이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필드가 팔과 등에 총상을 입기는 했지만 중요 장기는 하나도 스치지 않아 위험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의사들이 더러운 손가락으로 상처 부위를 찔러 대는 바람에 세균에 감염돼 숨졌다는 것이다.

밀러드는 “12명의 의사가 대통령의 등에 박힌 총알을 빼내려고 소독하지 않은 손가락과 기구를 찔러넣었다”고 지적하고 특히 “첫 번째 진찰은 기차역 바닥에서 이뤄졌는데 이보다 더 세균이 득실거리는 환경이 어딨겠느냐?”고 반문했다.

당시 미국 의사들은 세균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믿지 않았다.

미 국립의학도서관의 제프리 레즈닉 박사에 따르면 미국 의사들은 영국 외과의 조지프 리스터가 개발한 소독약을 사용하는 것도 거부했다.

레즈닉 박사는 “미국 의사들은 세균이 아닌 나쁜 공기가 질병을 일으킨다는 이론을 믿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나 리스터의 이론은 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필드가 병석에 누워있는 80일 동안 워싱턴의 더운 여름도 상황을 나쁘게 만들었다.

밀러드는 “이때쯤 가필드는 온몸이 감염돼 고름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당시 대통령의 상처 치료를 관장했던 윌러드 블리스 박사의 무지와 고집도 가필드 대통령의 죽음을 재촉하는 데 한몫했다.

블리스 박사는 등에 박힌 총알을 빼내기 위해 치료를 한 것이 아니라 전화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을 불렀다.

벨이 발명한 금속탐지기 ‘인덕션 밸런스(induction balance)’를 이용해 총알을 찾아내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가필드 대통령은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금속 스프링으로 만들어진 침대에 누워 있었고, 벨은 이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금속 탐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밀러드는 지적했다.

밀러드는 또 “그보다 더한 것은 블리스 박사가 총알이 오른쪽에 박혀 있다고 믿고 벨에게도 오른쪽만 검사하도록 허락했지만 (부검결과에 따르면) 총알은 왼쪽에 박혀있었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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