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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중독 의심 아라파트 전 수반 부검할 듯

방사능 중독 의심 아라파트 전 수반 부검할 듯

입력 2012-07-05 00:00
업데이트 201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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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국제사회에 조사단 구성 요청

지난 2004년 숨진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인이 방사능 중독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아라파트 전 수반에 대한 부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4일(현지시간) 아라파트 전 수반의 사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위해 협조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부검을 위해 유골을 발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압바스 수반은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당국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협조할 준비가 돼 있으며 진짜 사인을 밝혀내는 데 필요한 모든 장비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또 “부검을 포함해 이번 문제와 관련해 조사하지 못하도록 할 어떤 정치적, 종교적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슬람 율법 해석의 최고 권위자인 ‘무프티’ 모하메드 후세인도 부검에 대해 종교적 이유에 따른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파트 전 수반의 미망인 수하 여사도 방사능 중독 가능성에 대한 발표 이후 부검을 요청한 상황이다.

앞서 스위스 로잔 대학 방사선 연구소의 프랑수와 보슈 소장이 아라파트 전 수반이 숨지기 직전 사용했던 소지품에서 방사선동위원소 수치가 높은 것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방사능 중독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하 여사는 그러나 이를 처음 보도한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보관 중이던 아라파트 전 수반의 소지품을 검사하도록 허락하는 데 왜 8년이나 걸렸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아라파트 전 수반의 사망 당시 수하 여사는 부검을 거부한 바 있다.

아라파트 전 수반은 지난 2004년 11월 파리 외곽의 군 병원에서 숨졌으며 프랑스 의료진은 그가 심한 뇌출혈에 의해 숨졌다고 밝혔다.

당시 의료기록을 살펴본 전문가들과 의료진이 뇌출혈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이후 아랍권에는 아라파트 전 수반이 이스라엘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관련 사실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이갈 팔모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아라파트의 사망과 관련된 상황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는 프랑스 병원에서 프랑스 의료진에 의해 치료받았으며 그들이 모든 의료 기록을 가지고 있다”며 방사능 중독 조사 결과를 일축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아라파트 전 수반에 대한 부검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제사회에 그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고위관료는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국제 조사 위원회를 본뜬 조사단 구성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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