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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난소 이식으로 평생 임신 가능”<英紙>

“자가 난소 이식으로 평생 임신 가능”<英紙>

입력 2012-07-05 00:00
업데이트 2012-07-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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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 이식으로 태어난 자녀 28명…38세女 이식 후 7년간 3명 출산

젊어서 자기 난소를 냉동 보관 후 필요할 때 이식하는 방법으로 폐경을 장기간 미룰 수 있으며 고령에도 임신·출산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성누가병원 셔먼 실버 박사팀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인간생식발생학회(ESHRE)에서 난소 이식 후 임신으로 태어난 자녀가 2003년 이래 전 세계적으로 28명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의료진은 가임기 여성의 몸에서 난소를 꺼내 얼린 후 임신을 원하는 시기에 녹여 다시 몸에 이식했다.

지금까지 성누가병원에서만 11명이 이 시술을 받았다.

환자 대부분은 자기 난소를 다시 이식했지만, 일부는 자신과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쌍둥이 자매로부터 기증을 받았다.

시술 결과 40대 여성들도 대부분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

7년 전 38세에 쌍둥이 자매로부터 난소 조직을 이식받은 여성은 지금까지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낳았고 현재도 생식기능이 유지되고 있다.

몸에서 꺼낸 난소는 현재 기술로 수십년간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녹인 난소는 얼리기 전처럼 ‘싱싱하게’ 작동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 환자는 12년간 보관한 난소 조직을 이식한 후 출산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식한 장기가 몇 개월, 길어야 몇 년 정도 기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결과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실버 박사는 “작은 난소 조직이 이처럼 오래 유지되리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했다”고 흥분을 나타냈다.

이는 ‘난소 보관, 재이식’ 방법으로 폐경을 장기간 미룰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건강 상태만 허락한다면 40대 이후에도 임신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또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도 난소를 보관했다가 치료 후 다시 임신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골다공증이나 심혈관질환 등 폐경과 함께 여성에게 급격히 늘어나는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버 박사는 “현대 여성은 직업이 안정된 후 결혼을 하려고 할 때가 되면 임신 가능성이 작아지는 데 초조함을 느낀다”며 이 시술이 암환자뿐 아니라 일반 여성으로 확대될 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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