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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화가’ 카라바조 초기작 100여점 발견

‘빛의 화가’ 카라바조 초기작 100여점 발견

입력 2012-07-07 00:00
업데이트 2012-07-0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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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품 판명땐 9900억원 가치

‘빛의 화가’ 카라바조(본명: 미켈란젤로 메리시·자화상·1571~1610년)의 초기작으로 추정되는 그림 100여점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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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조가 화가 시모네 페테르자노의 제자로 지내던 10대 때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들. 카라바조의 후기작 ‘성 바울의 개종’과 비슷한 얼굴의 노병(왼쪽 위), 역시 후기작 ‘엠마오의 만찬’(가운데 사진 왼쪽)에서 그린 예수의 얼굴과 빼닮은 얼굴(가운데 오른쪽)과 두상(맨 오른쪽) 스케치.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카라바조가 화가 시모네 페테르자노의 제자로 지내던 10대 때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들. 카라바조의 후기작 ‘성 바울의 개종’과 비슷한 얼굴의 노병(왼쪽 위), 역시 후기작 ‘엠마오의 만찬’(가운데 사진 왼쪽)에서 그린 예수의 얼굴과 빼닮은 얼굴(가운데 오른쪽)과 두상(맨 오른쪽) 스케치.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빛과 어둠을 날카롭게 대비시키는 화풍으로 사후 400년이 지나 세계 미술계에 ‘카라바조 열풍’을 불러 일으킨 그의 그림들이 진품으로 확인되면 모두 8억 6700만 달러(약 9900억원)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미술 전문가 2명이 밀라노 스포르자성에서 카라바조의 소묘 100여점을 발견했다고 안사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작품들은 카라바조가 10대 시절(1584~1588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카라바조의 미발굴작을 2년간 추적해 온 베르나르델리 쿠루즈 브레시아미술관 재단 예술감독은 “작품들의 스타일, 모델, 얼굴 형태 등에서 그가 후기작에서 보여준 특징들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카라바조는 폭력, 살인, 요절 등 화풍만큼이나 극적인 삶으로 미술팬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왔다. 21살에 로마로 옮겨간 지 8년 만인 1600년 로마 추기경으로부터 작품 의뢰를 받는 최정상급 화가로 올라섰다. 하지만 1606년 다툼 끝에 연적을 칼로 찔러 죽인 죄로 사형 선고를 받고 말타로 도주했다. 이후 교황의 사면권을 기다리던 중 39살에 숨졌다. 죽음의 원인으로는 말라리아, 매독, 납중독, 자상으로 인한 감염 등이 꼽힌다.

새로 발견된 작품들은 6일 600쪽짜리 전자책으로 발간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2-07-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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