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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 재검표 끝났어도…부정의혹 여전

멕시코 대선 재검표 끝났어도…부정의혹 여전

입력 2012-07-07 00:00
업데이트 2012-07-0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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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에토, 38%대로 승리…2위 후보 “법적 절차 계속 강구”’PRI 선불카드 살포’ 의혹 규명 요구 지속할 듯

멕시코 대선 재검표 결과 제도혁명당(PRI) 페냐 니에토(45) 후보의 승리가 재확인된 뒤로도 당초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좌파진영 로페스 오브라도르(59)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오브라도르는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태도다.

그는 재검표 결과가 나온 5일(현지시간) 선거관리위원회나 법정을 통해 이의제기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법 절차를 지키며 책임 있게 행동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며, 누구도 우리가 법을 위반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대선 재검표 결과에 따르면 니에토는 38.21%의 득표율로 예비 개표결과 때와 마찬가지로 1위를 지켰으며 오브라도르는 31.59%를 얻는 데 그쳤다.

두 후보 간 격차는 6.6%포인트로 예비 개표결과 때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원회(IFE)는 재검표 이후에도 오브라도르가 이의제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선거결과 전체를 받아들이지 않을 타당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선거결과에 대한 거부는 표를 던진 5천만 유권자들의 노력을 부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선관위의 재검표에도 부정선거 의혹은 말끔히 정리되지 않은 분위기다.

페냐 니에토와 PRI 측이 오브라도르를 비롯해 대중을 설득할 만한 제대로 된 해명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브라도르 측이 주장하는 부정선거의 핵심은 니에토 측이 선거 전 금품을 조직적으로 살포해 유권자들의 표를 샀다는 것이다.

PRI가 지지자들을 동원해 ‘소리아나’라는 대형 마트의 선불카드를 유권자들에게 뿌린 것뿐만 아니라 현금과 식료품, 건설 자재, 전자제품도 기부했다고 오브라도르 측은 주장하고 있다.

멕시코 선거법상 선관위에 신고한 물품 기부는 문제될 게 없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고 유권자들에게 선심성 기부행위를 하는 것은 범죄로 간주돼 처벌받을 수 있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선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2006년 대선 때에는 후보 간 초접전 속에 부정개표 의혹이 일며 패배한 오브라도르와 지지자들이 한 달 넘게 거리 시위를 벌였지만, 멕시코 연방선거재판소는 당시 집권당 후보였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승리를 지켜줬다.

에두아르도 산체스 PRI 대변인은 선불카드 살포의혹은 좌파가 만들어낸 과장된 항의 방식이라며 오히려 오브라도르의 지지자들이 PRI의 티셔츠를 입고 선불카드를 뿌리며 의혹을 만들어냈다고 반박했다.

멕시코 선거재판소는 9월 선관위의 개표결과를 공식 인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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