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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총격전 끝에 ‘과격’ 시아파 성직자 체포

사우디, 총격전 끝에 ‘과격’ 시아파 성직자 체포

입력 2012-07-09 00:00
업데이트 2012-07-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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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수니파가 권력을 잡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시아파 차별 철폐를 요구해 온 한 급진 종교지도자가 총격전 끝에 붙잡혔다고 내무부가 밝혔다.

사우디 국영 뉴스통신사 SPA는 폭동을 선동한 혐의를 받아 온 시아파 고위 성직자 셰이크 니므르 알 니므르가 동부 카티프 지역 아와미야 마을에서 현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추격 과정에서 셰이크 니므르가 다리에 총을 맞아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내무부 대변인은 밝혔다.

석유 주산지이자 사우디 안 소수세력인 시아파가 다수 거주하는 카티프 지역은 시아파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의 구심점이 되어왔다.

시아파 주민들은 그동안 정부 기관에서 일하거나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기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또 시아파 거주 지역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고 자신들의 예배당이 폐쇄되는 일이 잦다는 불만도 표출했다.

정부 측은 그러나 국가의 부가 고루 분배됐으며 차별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셰이크 니므르가 붙잡히자 동부 지역의 활동가들은 인터넷에 니므르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남성은 혈흔이 묻은 것으로 보이는 흰색 담요를 덤고 있다.

셰이크 니므르의 형제인 무함마드 알 니므르는 “니므르가 자동차를 타고 농장에서 자신의 집으로 향하던 중 경찰에 잡혀 갔다”며 “내무부가 지난 몇 개월 동안 정치적인 이유로 그를 체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니므르는 시아파가 당면한 문제를 채택하고 시아파의 권리 향상을 요구하는 입장을 피력해왔다”고 알렸다.

그는 또 셰이크 니므르가 2004년과 2006년에도 며칠동안 구금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2001년 이후 정부 통계를 보면 사우디의 시아파 주민 수는 약 100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2005년 이후 통계에는 시아파 인구가 20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와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1월 동부 지역에서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시아파 23명을 잡아들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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